사포질을 할 일이 많은데 막상 손으로 사포질을 하기엔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무엇보다 손이 균일한 힘을 가하기가 힘들어서 한 부분만 더 많이 갈리고 그런 경우도 있어서 STANLEY 전동 사각 샌더를 구매했습니다.
상자 개봉하기 전
원형 샌더가 아닌 사각 샌더를 구매한 이유
원형 샌더의 장점도 있겠지만 사각 샌더로 구매한 이유는 원형 샌더는 일정한 규격의 원형의 사포를 사용해야 하지만 사각 샌더는 철물점에서 파는 그냥 일반 사포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사포를 기계에 끼우는 과정은 처음에 좀 해메이긴 했지만 괜찮은 것 같아요. 사포를 장착할 때 구멍을 뚫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으로 나무 가루들이 들어가서 뒤쪽에 주머니 같은 부분으로 모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뒤에 모아지는 부분을 정확히 연결하지 않으면 나무 가루가 밖으로 분출되기도 하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쓰면 좋을 것 같지 않다.
전동 사포이든, 그냥 사포이든 방에서 사포질을 하면 가구들 위에 먼지가 다 내려앉습니다. 그걸 티슈로 닦아보면 회색 먼지가 아닌 나무색에 따라 먼지 색이 달라집니다. 작업실에서 만들면 몰라도 방 안에서 사포질은 나중에 처리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도마의 사포질은 물 뿌려서 물 사포질을 해야 먼지가 덜 날리는데 이건 전동 기계라 물 사포질을 하면 안 될 것 같고 방에 나무 먼지가 쌓이는 문제 때문에 자주 안 쓰게 됩니다. 그냥 욕실에서 손으로 물 사포질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긴 합니다.
편하긴 하지만 그 뒤에 정리하고 뒤처리하는 것 때문에 편리함이 단순한 편리한 의미로 끝이 나지 않더라고요. 방이 아닌 쌓인 나무 먼지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잘 안 쓰게 될 것 같아요. 나중에 기계 닦고 나무가루 모아진 통 버리고 다 정리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고요.
당장은 안쓰게 될 것 같지만 언젠가를 위해서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안심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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